대학 재정 보조의 형태와 지원 과정
요즘과 같이 너나할 것 없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는 대학에 지원하고 합격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오히려 합격한 학교에 어떻게 학비와 생활비를 조달할 것인가가 학부모님들의 큰 숙제이자 고민거리일 것입니다. 필자가 이 문제를 해결해드릴 수는 없는데다가 오히려스트레스만 드리는 것일지 모르겠지만 미국에서 자녀를 대학에 보내는데 드는 경비와 재정 보조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를 드릴 목적으로 이번 주에 칼럼을 씁니다.
우선 어느 대학을 지원하든지 학비뿐 아니라 그 외의 경비들이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수업료 외에 이런 저런 이름의 fee를 학교에서 기본적으로 부과합니다. 그리고 그 외에 기숙사비와 구내 식당비, 교재비(대학교 서적은 얼마나 비싼지요), 타주나 멀리 있는 학교에 가게 되는 경우 항공 교통비, 그리고 그외에 개인 용돈등을 다 고려해야 합니다. 사립 학교의 경우 일년 경비가 5만불을 훌쩍 뛰어 넘는 수치이고, 주립 대학의 경우 2만 5천불, 커뮤니티 칼리지의경우 만 3천불 정도(평균치)지요. 이런 모든경비를 물론 부모님께서 다 충당하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미국에서는 얻을 수 있는 최대한의 도움을 정부나 학교, 다른 기관으로 부터 받을 수 있습니다.
대학에서 합격 통지서를 받게 되면 함께 따라오는 것이재정 보조 패키지(financial aid package)입니다. 그 내용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간단하게 말씀 드려 무상 보조금, 즉 도로 갚을필요 없는 공짜 돈(gift aid)과 결국 스스로 부담해야 하는 보조(self-help aid) 두 가지 입니다. 첫번째의 보조 형태인 gift aid는 말그대로 선물입니다. 공짜입니다. 갚을 필요가 없는 재정 보조입니다. 이 gift aid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학생의 가정 형편에 따라서 주어지는 grant와 학생의 성적이나 재능에 따라 주어지는 scholarship(한국에서 말하는 “장학금”이지요. 성적 외에특기나 다른 활동으로 받기도 하지만요) 이 그랜트는 연방 정부, 주 정부, 각 대학, 개인 단체등에서 수여합니다.
두 번째 보조 형태인 “자가 부담 보조”self-help aid는 크게 학자금 융자와 근로 장학금의두가지가 있습니다. 학자금 융자는 일반 보다는 좀 낮은 이자율이지만 결국 이자까지 합쳐서 대학 졸업 후 일정 기간 내에 도로 갚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work study라고 불리우는 근로 장학금은 다른 장학금과 달리 직접 학비를 충당하도록 학교로 지불되는 것이 아니라 학생에게 지불 됩니다. 보통 일 주일에 13시간 내지 18시간 일하도록 학교에서 일을 제공하며 그 일을통해서 받은 장학금은 책값이나 개인 경비등을 충당하는 데 쓰이게 됩니다.
이런 재정 보조들을 받기 위해서 학생과 가족이 해야 할 일은 재정 보조 신청을 하는 것입니다. 어느 학교를 지원하든지 누구든지 해야 할 일은 연방 무료 재정 보조 신청서(팹사FAFSA)를 작성하는 것이며, 대부분의 사립 학교들은 CSS Profile이란 서류를 작성해야 합니다. 이외에도 학교에 따라서 자기네 학교 고유의 재정 보조 신청서를 작성해야 하는 것이 있나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팹사는 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들을 위해 미 연방 정부에서 제공하는 것으로 얼마의재정보조를 받을 수 있는 지 결정하기 위해서 팹사 양식을 1월 1일 부터 작성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www.fafsa.ed.gov 페이지에서 온라인 작성을 할 수 있으며 이 양식을 작성하기 위해 필요한 서류는 부모님의 최근 세금 보고서와, 학생이 세금 보고를 했다면 학생의 세금 보고서, 수입 증명서 등입니다.
CSS Profile은 SAT시험을 관장하는 칼리지보드(College Board)에서 제공하며 팹사와거의 비슷한 내용으로 작성하는데 특별한 재정적 상황, 가정 형편을 서술하는 란이 있고 팹사에 비해 훨씬 질문이 많고 복잡합니다.
이번 경제 위기 때문에 비교적 학비가 싼 주립 대학및 커뮤니티 칼리지로 학생들이 많이몰리고 있는 추세이지만 특별히 성적및 과외 활동이 우수하되 가정 형편이 매우 어려운 학생들이 있다면 주립 대학 외에 재정보조를 많이 해주는 사립학교에도 지원을 해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