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자본주의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GM이 파산했다.
대량생산,대량소비로 대표되는 미국식 자본주의의 끝을 보는 느낌이다.
2009년은 훗 날의 시각으로 본다면 자동차 100년의 역사가 끝나고
새로운 자동차 100년의 역사가 시작되는 원년으로 기록되리라.
물건은 넘치고 경쟁은 치열하고 소비는 작아지는 시대.
이런 시대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획일화, 대량생산이 아니라 개성화,독자화,다양화라는 키워드가 중심이 된다.
우리는 대량생산에 익숙해져있다.
대량생산 시스템에 오랫동안 노출되어 왔기 때문에
무의식 중에 대량생산, 원가절감 등을 생각한다.
예를들면, 당신이 취급하는 상품을 한가지 상상해보라.
그 상품이 팔리기 시작한 순간부터 지금까지의 자본주의적 발상에 의하면
"상품의 원가를 줄여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이 팔아야 겠다"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것이 지금까지 우리가 실시해 온 대륙식 자본주의 발상이다.
그러나 유럽식자본주의 발상에 의하면
" 상품에 어떠한 가치를 부여하여 더 비싸게 팔 것인가"라는 발상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전개한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명품브랜드,
루이비통,샤넬, 프라다,카르티에,불가리,에르메스,구찌 등
거의 모든 명품은 모두 유럽에 있다.
BMW,볼보,페러리와 같은 고급 차종역시 모두 유럽산이다.
고급 만년필하면 몽블랑,시계하면 롤렉스등 모두 유럽산이다.
불황속에서도 고가의 롤렉스시계가 매출이 줄어들지 않는 이유를 묻자
기자들에게 롤렉스사장은 "우리는 시계를 팔지 않는다. 보석을 판다"고 말했다고 한다.
아무리 비싸도 이러한 상품이 세계적으로 잘 팔리는 이유는
오로지 가치를 추구하면 나간 결과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코스트다운을 통해 대량생산을 하는 것과
가치를 붙여 비싸게 파는 것의 차이다.
배가 부른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키고 즐겁게 지갑을 열어
소비할 수 있는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정말 갖고 싶도록 가치를 부여해서 비싸게 팔고 있는
유럽식 자본주의로의 발상의 전환이 절실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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