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일본 대지진 모금을 교회에서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인 성금은 월드비전 크리스찬라이프를 통해서 일본인들에게 전달될 것입니다.
일본대지진의 처참함을 바라보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죄책감이 어느 정도 사라짐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일본역사교과서왜곡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독도를 일본의 땅으로 주장하고, 한국이 독도를 불법으로 점령하고 있다는 날조된 내용의 교과서를 국가에서 인증해주었습니다.
기가 막힌 노릇입니다.
한국적십자사의 모금현황에 의하면, 자연재해로 모금한 모금액 중에서 최고의 모금액을 기록하고 있다는 뉴스 중에 들은 뉴스라 더 기가 막혔습니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는 말이 이런 말일까요?
지금도 정신대사건은 있지도 않았다고 주장하고, 사람으로 생체실험을 한 적도 없고, 강제로 사람들을 데려다가 일을 시킨 적도 없다고 합니다.
저희 교회 어른 중에서도 일제징용에 끌려가신 분이 계십니다.
분노가 치밀어 오르던 제 마음에 성경 구절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5:44)
그렇습니다. 독도가 누구의 땅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정의’입니다.
지진피해자를 돕는 일은 ‘사랑’입니다. 이 두개는 항상 같이 가는 것이 맞습니다.
이렇게 사랑으로 덮어 주면, 원수도 부끄러워 할 것입니다.
원수를 이기는 것은 정의가 아닙니다. 사랑입니다.
예수님처럼 원수도 사랑할 수 있는 우리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김동원목사드림(Drea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