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안창호선생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 ‘당신은 주인인가? 나그네인가?’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처럼 주인의식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설명하는 글이 없습니다.
‘주인이나 나느네나 평상시에는 큰 차이를 느낄 수가 없습니다. 모르는 사람은 그 사람이 저 집 주인인지? 나그네인데 잠시 머무르고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차이는 어려운 상황에서 나타납니다. 집에 강도가 들었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주인은 몸을 아끼지 않고 강도와 싸웁니다. 나그네는 어차피 자기 것도 아닌 것에 목숨 걸려고 하지 않습니다. 불이 나면 주인은 몸을 바쳐서 불을 끄지만, 나그네는 자기 짐을 가지고 떠나버리면 그만입니다.’
위의 이야기처럼 주인의식은 참 중요합니다. 그러나 또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주인의식과 주인행세의 차이점입니다. ‘주인의식’은 ‘주인이 갖는 생각과 책임감’입니다. 그러나 ‘주인행세’는 ‘주인이 아닌 사람이 주인처럼 행동하는 못된 행위’를 말합니다.
교회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교회의 주인은 당연히 하나님이십니다.
그 다음으로 교회의 주인을 꼽자면 누구일까요? 목사님?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 아닙니다. 그 분들은 교회의 ‘종’입니다.
교회의 주인은 교인들입니다. 당회보다 높은 회의는 교인들이 참여하는 ‘공동의회’이기 때문입니다.
교인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이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그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그러나 절대로 주인행세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매주 주일예배를 마치면, 제일 늦게 나오시는 교인 한분이 계십니다. 그분의 손에는 항상 성경책과 찬송가가 가득합니다. 예배당에서 마지막으로 다른 분들이 예배 후 남겨 놓은 성경찬송을 정리하고 나오십니다. 그분의 그런 행동은 주인행세가 아니고, 주인의식입니다.
언제 어느 자리에서든 주인의식을 가지십시오. 그리고 주인행세는 버리시기를 소망합니다.
김동원목사 드림(Drea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