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압매물-짜고치는 고스톱이라구요? :: 샌프란시스코 한인 커뮤니티 코리아 포탈

간혹 지인이나 친구들이 물어옵니다.
싸고 괜찮은 차압매물있으면 미리 좀 알려달라구요.
그리고 자기한테 넘기라고 합니다.
물론 알려줄 수는 있지만 아는 사람에게 반드시 넘길 수는 없습니다.

이유는 은행에서 차압매물을 리얼터에게 줄때 이를 이미 간파하고 금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차압매물을 MLS에 올려 공개경쟁을 시킬 것(실제 올렸는지 일일이 확인함)과 차압리얼터는 법적으로 받은 오퍼들를 은행에 모두 제출하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복수오퍼가 들어왔을 경우 은행에서 리얼터의 의견을 묻기는 합니다.
어떤 오퍼를 선택해야 할지를요. 하지만 궁극적인 결정은 은행이 합니다.
그리고 몇번에 걸쳐 확인된 감정가보다 터무니없이 낫다 싶은 오퍼일땐 카운터오퍼를 하기도 합니다.

손님들이 물어옵니다.
나는 올캐쉬니까 유리하지 않겠느냐구요.
차압매물뿐만 아니라 숏세일, 일반매물까지 백프로 캐쉬이므로 아주 유리한 고지에 계신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은행과의 경험을 보자면 결론은 "복불복"인것 같습니다.
다른 오퍼보다 낮게 가격을 썼는데 올캐쉬라서 선택되는 경우도 많지만 그와 반대로 일부 은행들은 올캐쉬를 제치고 가장 높게 쓴 확실한 오퍼를 선호하기도 합니다.
차압매물이 일반매물보다 싸게 나오기 때문에 많은 이의 관심을 끌지만 정작 사람들이 몰리다 보면 피치 못할 가격경쟁을 하게 되고 결국 내가 과연 싸게 산것인가라는 의구심을 낳게 됩니다.
이것이 아마도 은행의 숨은 의도일테니 면밀하게 가격과 매물상태를 점검하고 결정하셔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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