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한의대를 다닐 때 사상체질의 최고 권위자인 교수님께 사상체질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행운의 기회가 있었다. 그 교수님이 사상체질에 대해 강의하신 첫 날 사상체질의 구별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알 수 있는 의미 심장한 고백을 하셨다. 교수님 왈 “내가 한의대에서 부터 사상체질만 외길을 걸어 석사, 박사까지 사상체질에만 몰두하였고, 현재도 종합병원의 사상체질과 과장을 하고 있지만, 내가 내 누님의 체질을 정확히 구별하는데 12년이 걸렸습니다.”
교수님의 이 말씀은 당시 꿈에 부푼 한의학도였던 필자에게 큰 충격이었다. 아니 저렇게 사상체질의 대가께서도 자기 가족의 체질을 구별하는데 12년이 걸리는데, 많은 사람들이 잡지나 신문에 나온 사상체질에 대한 설명 몇줄만을 읽고 또는 체질관련 서적 3~4 권을 읽고 대담하게(?) 사람의 체질을 때려 맞추다니…
물론 한눈에 구별이 갈만큼 체질적 특성이 뚜렷한 사람도 간혹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굉장히 자세한 관찰과 진찰이 동반되야 한 사람의 체질을 정확히 감별할 수 있다. 필자를 비롯 사상체질을 연구하는 한의사들도 그러할 진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기 체질을 잘못 판단하고 엉뚱하게 반대로 식생활을 하고 있을지 자못 걱정스럽다.
자기 체질을 정확히 감별받지 못했다면 그냥 골고루 음식을 섭취하는것이 가장 좋으며 자기 자신의 체질을 확실히 알았다면 자기 체질에 맞는 음식물을 주로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 그럼 우선 소양인에 대해 알아보면….
소양인의 대표적 특징을 살펴보면
1) 수박, 찬음식, 생채를 좋아하고 겨울을 좋아한다.
2) 남의 일을 열심히 돕고 일 만들기를 좋아한다.
3) 경박하며 공포심이 많다.
4) 잘난체하고 비밀이 없다.
5) 하관이 뾰족하며 콧날이 섰다.
6) 대변을 잘 못참으며, 대변이 몸에 있으면 고통스럽고 문제가 생긴다.
7) 의리있고 용감하다.
8) 쾌활하고 질문하고 묻기를 좋아한다.
9) 바른말을 잘하며 의분심이 있고 승리를 좋아한다.
10) 싸울 때 막 소리 지르고 바로 화내지만 돌아서면 잊는다.
11) 내기에 지면 화나서 못 견딘다.
12) 신장 기능이 약하다.
소양인에게 잘 맞는 음식
- 곡물류 : 보리, 팥, 녹두, 참깨 , 메밀
- 어육류: 돼지고기, 오리고기, 굴 , 해삼, 게 , 새우, 복어, 전복
- 과일류: 수박, 참외, 딸기, 토마토, 포도, 사과
- 야채류: 오이, 미나리, 배추, 호박, 감자, 상추, 느타리 버섯
- 기타: 냉수, 결명자차, 구기자차
소양인에게 맞지 않는 음식
- 닭고기, 개고기, 엿, 꿀 찹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