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의 음식은 체질과 증상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다. 우선 산후에 소화기능이 약해져서 소화가 잘 안되고 손, 발, 전신이 차고 두통이나 어지러움증이 있으며, 팔다리 관절이 붓거나 아프거나 하는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한랭한 음식을 피하고 과식이나 불규칙한 식사를 피해야 한다.
그리고 비위의 기능을 높여주는 마, 생강, 마늘, 냉이, 명태 , 미꾸라지, 뱀장어, 조기 등을 섭취하면 좋다. 산후에 어혈이 생겨 피가 탁해지고 열이 상부로 떠서 얼굴 화끈거림, 갈증, 변비증세가 있거나 자주 배고프고 얼굴이나 전신이 붓는 증세가 있는 사람은 상부로 뜬 열을 가라앉히고 신체를 맑게 해주는 미나리, 쑥갓, 도토리, 가물치 , 오이, 수박 등을 섭취하면 좋다.
산후 담, 습이 많아 기혈순환에 영향을 주어 온몸이 무겁고 전신이 붓고 머리가 무거우며 관절, 허리등이 묵직하게 쑤시는 증세가 있는 사람은 담습을 없애주고 기혈순환을 도와주는 식초, 미역, 다시마, 김, 율무 , 도라지, 칡 , 영지버섯 등을 섭취하면 좋다.
그러나 어떤 체질이나 증상이든 산후에 바로 몸관리를 해서 산후에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가지 병후증상을 예방하고 최대한 빠른 기간 내에 산후의 몸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작업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 한방에서는 아기를 낳자마자 산후에 생긴 오로(출산 관련 노폐물과 어혈) 를 빼주는 한약과 산후 소모된 많은 양의 기와 혈을 체계적으로 보충해줄 수 있는 한약을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를 통해 기계에 비유하면 나사의 마디마디가 다 풀린 듯 한 산모의 몸을 다시 하나하나 단단하게 조여주고 마침내 정상으로 회복시킬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