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상점들이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듯이,

오늘날 교회들도 구미에 맞는 상품을 얻으려고 이 교회 저 교회를 찾아다니는 성도님들을 끌어드리기 위해 예배, 설교, 교육을 상품화하고 있습니다.

부담 없이 듣고 즐길 수 있는 설교가 상품처럼 전시되고 또 값싸게 팔려나갑니다.

죄, 회개, 심판, 지옥 등 성도들의 비위를 거스르는 단어들은 빼버리고, 긍정적 사고, 병 낫고 자녀와 사업 잘 되는 축복, 감동적이거나 재미있는 예화, 구제 사회사업, 회개 없는 죄사함, 고난 없는 영광 등 호감이 가는 내용으로 설교를 채워서 상품처럼 내어놓습니다.

죄를 지어도 눈감아주고 단호한 회개를 외면한 채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만 되풀이하여 선언해줍니다.

경영을 잘하면 그렇게 해서 수적으로 부흥하는 교회들이 생겨납니다.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상품들을 내어놓으면 백화점이 번성하듯이 말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교회이기 때문에 그런 헛된 부흥은 항상 고통스런 결말로 끝납니다.

우리 교회와 저의 설교에도 그런 부분이 없는지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도 그런 부흥을 추구했다면, 예레미야서에서 우리가 보았던 이스라엘의 처절한 멸망이 우리에게도 다가올 것입니다.

저도 성도님들이 부담 없이 듣고 편히 즐길 수 있는 설교가 어떤 것인지를 알고 있습니다.

저도 때로 편하게 목회를 하고 싶은 유혹을 받곤 합니다.

그렇지만 여러분과 저는 이미 신앙적으로 성숙의 길을 걷고 있는 하나님의 자녀들 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진리의 말씀을 더욱 붙들고, 하나님의 말씀이 가져오는 진정한 부흥과 은혜를 추구하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주일 선포된 설교와 목회 편지가 사람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임을 여러분 모두 아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말씀에 순종하고 “성수주일” 숙제를 성실하게 하십시오.

그러면 예배가 살아나고, 예배가 살아나면 교회가 살아나고, 교회가 살면 길 잃은 많은 영혼을 살리는 교회가 되고,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자녀로 영광과 은총의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